(본문에서)
“할머니, 아까 설명은 잘 들었는데 맛은 아직 모르겠습니다.”
“아이고~총각 어서 들어와요. 어쩌면 이렇게 잘 생겼을까…우리 족발을 먹어봐야 맛을 알지. 자, 여기 한 접시 맛보기를 드릴 테니 먹어보아요. 그리고 술도 한잔 곁들이고요….”
“할머니는 참 친절하십니다. 오늘 저녁에, 한 시간 후에, 스물다섯 명 정도 회사에서 입사 환영회를 열어주러 여기에 올 겁니다. 여기로 오라고 할까요?”
“그러믄요. 우리 집이 제일 맛 있는 집이란 걸 수원사람들은 다 알아요. 어서 회사에 ‘할머니 왕족발집’으로 오라고 연락해요.”
“그러면 전화 한 통 사용해도 될까요?”
“그러믄요, 여기 전화 사용하세요. 다이얼 열쇠 풀어놨어요.”
이미남은 가게 이름과 위치 그리고 전화번호를 박충기 선배에게 알려주었다.
“할머니, 오늘 저녁에 계산은 제가 합니다. 제가 주문한 것만 계산해야 합니다. 그리고 계산은 외상이고요, 오늘이 12월 6일이니 25일 월급날 모두 갚아드릴 겁니다.”
“총각은 농담도 잘하네…처음부터 무슨 외상으로~?”
이미남은 이미 맥주 한 병을 비우며 왕족발 맛을 보았다. 족발에 엿기름 발라 시루에 쪘다고 했는데 윤기가 자르르 흐르고 쫀득하니 달고 맛이 있었다.
1985년 3월 1일부터 삼성전자 주재원으로 홍콩지점에 부임해 청춘을 바쳐 죽의 장막 중공 시장에 냉장고 첫 수출을 성공시켰고, 중공 땅 해남도 출장길 교통사고에서 천운으로 건진 생명으로 사직 후 홍콩에 창업해 오로지 Made in Korea로 한국 내 중소기업 신제품을 찾아 수출을 실행하며 수출 애국의 초심으로 살고 있다.
환갑이 지나면서부터 한국 내의 활동과 발전에도 동참하고 있다. 한약방에서 항상 쓰이는 약재를 담는 약봉지가 되고자 한다. 이제 돈과 시간으로도 살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을 거름 삼아 독학으로 체득한 자가출판 경험까지 세상에 나눠 주고자 하는 自利利他를 몸소 성실히 실천하며 솔선수범하고자 한다.
이제 지난 세월 속의 실화를 반면교사가 될 수 있도록 문학 작품으로 녹여 내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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